[Oh!쎈 이슈] 세월호 인용→사과→폐지설...‘전참시’ 논란의 타임라인(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15 14: 45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보도를 인용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폐지설에까지 휘말렸다. 과연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금의 논란을 딛고 정상 방송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지난 5일 방송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속보 형식으로 등장했고, 이 속보 장면이 4.16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특히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어묵이 모욕적 단어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지상파 방송사가 종종 휩싸여온 ‘일베 논란’과 맥을 같이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전참시’ 제작진은 물론 MBC 방송사, MBC 최승호 사장이 차례로 사과를 전했다. 제작진은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고, 방송사는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MBC 최승호 사장은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사과문을 전했다. 최 사장은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출연진에게도 미안함을 드러냈다.
MBC는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이 사안을 조사 중이다. MBC는 “세월호 사건 뉴스 화면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힌 후, 2차 조사에는 세월호 유족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작진이 세월호 보도 장면임을 인지하고도 방송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MBC는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15일에는 다음 녹화가 잡혀있지 않다며 ‘전참시’가 이대로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폐지를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직 진상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폐지 논의는 시기상조인 사안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전참시’는 19일까지 결방한다. 이영자 측은 논란 뒤 충격을 받고 녹화 불참 의사를 전했고, 아직까지 새로운 녹화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 ‘전참시’ 녹화 분량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시간을 가지고 출연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시점’ 포스터, 캡처,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