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예능, 영정사진 논란→"악의無" 사과..손예진·서현 양측 "대응? 논의중"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15 15: 19

중국 예능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표절이 아닌 포토샵으로 합성한 영정 사진이 도마에 올랐다. 이 영정 사진 소품에는 손예진, 서현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충격을 안긴 것. 
지난 14일 중국 시나연예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망고 TV에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밀실 탈출-어둠의 고택' 3회에서 한국과 일본 연예인의 사진으로 만든 영정 사진이 소품으로 등장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총 8장의 사진 중 세 장에는 손예진이, 한 장에는 서현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두 명의 사진을 합성했다고는 하나 손예진과 서현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어 충격을 전한다. 드라마나 영화도 아닌 예능에서 아무 연관도 없는 연예인들의 영정 사진이 떡하니 사용됐다는 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논란이 커지자 '밀실탈출' 제작진은 지난 1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이 일로 인해 곤란을 겪은 시청자들과 네티즌, 아티스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전혀 악의성과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손예진 소속사 측은 15일 OSEN에 “논란이 된 후 망고TV에서 발 빠르게 조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식사이트와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 중 해당 장면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을 어떤 식으로 할지 논의 중”이라며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는 게 효율적이고 의미가 있을지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서현 측 역시 문제를 접하고 대응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는 동일한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악의나 고의가 없었다"라는 제작진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그램을 위한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아무렇지 않게 영정 사진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충분히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특히나 그간 중국 방송에서는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 표절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tvN '삼시세끼', JTBC '효리네 민박'은 물론이고 MBC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등 수많은 프로그램이 표절을 당했다. 최근에는 '프로듀스101'을 표절한 '우상연습생'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뻔뻔함으로 일관했다. 이에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의 질타가 줄을 이었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 정당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안일하면서도 뻔뻔한 태도는 이번 영정 사진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제작진의 말대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한다 치더라도, 평소 그들이 얼마나 제작 과정에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또 영정 사진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생긴다. 
현재 문제가 된 방송 분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이미 캡처본이 SNS에 떠돌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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