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먹쏘→버럭 셰프"..'기름진 멜로' 준호의 인생캐 만들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5.16 08: 31

'먹쏘'에서 '버력 셰프'까지, 준호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가 탄생할 조짐이다.
연기돌로 시작해 성실하게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준호가 새로운 맞춤옷을 찾았다. 먹보 소시오패스에서 깊은 멜로로, 그리고 버럭 셰프로 변신하면서 또 차근차근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내고 있다. 이번에도 준호 맞춤옷이다. 서숙향 작가 특유의 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하면서 지상파 드라마 첫 번째 주인공을 맡은 저력을 발휘 중인 준호다.
준호는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 함준호)를 통해 다시 한 번 매력적인 연기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정통 멜로와는 또 다른 매력. 서숙향표 로맨틱 코미디를 입은 준호는 안정적으로 서풍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배우로서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

준호가 연기하고 있는 서풍은 온갖 텃세와 설움을 실력으로 버텨내며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 중식당을 만든 스타셰프. 하지만 하루아침에 호텔에서 쫓겨났고, 사랑하던 여자도 빼앗겼다. 그리고 망해가는 동네 중국집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한다.
중식당 셰프 역할을 맡은 만큼 준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연습 과정도 거쳤다.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위해 노력했고, 세심하고 안정된 연기와 장혁, 정려원 등 상대배우들과의 '케미'로 시너지를 완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두칠성 역을 맡은 장혁과는 단새우(정려원 분)를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세 사람의 케미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서풍과 두칠성의 브로맨스, 그리고 단새우와의 삼각 로맨스를 모두 매력 있게 담아내고 있다는 반응. 또 오맹달 역의 조재윤 등 두칠성 패거리와 서풍의 호흡 역시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더불어 지난 방송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 이른바 '속사포 분노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정적인 발성과 맛깔나는 대사 표현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준호만의 서풍을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준호의 입체적인 연기가 더해져 더 매력적으로, 그리고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탁월했다.
준호는 지난 2013년 출연했던 영화 '감시자들'에서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며 차근차근 성장한 배우다. '감시자들'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안정된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고, 이후 김우빈, 강하늘과 호흡을 맞춘 영화 '스물'에서는 배우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됐던 KBS 2TV 드라마 '김과장'과 종합편성채널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준호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해준 작품들이다. '김과장'에서는 남궁민과 이색적인 브로맨스를 형성했는데, 특히 캐릭터를 야무지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자랑했다. 당시 '먹쏘(먹보 소시오패스)'라는 별명이 붙으며 준호의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준호는 이 작품으로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역시 상처 가득한 남녀의 멜로를 인간적으로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서는 배우로서 준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름진 멜로'까지 연이어 배우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 준호는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능성과 저력을 입증했다.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점점 더 성장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로 성장한 준호다. /seon@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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