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음원 사재기 논란 속 '닐로 소속사', 단체 워크숍 '눈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16 11: 37

사재기 논란에 휘말렸지만, 어쨌든 닐로의 '지나오다'의 순위는 여전히 높다. 체감 없는 1위였지만, 모로 가도 결과는 1위다. 이에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단체 워크숍을 떠나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이시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일동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국내 모처로 워크숍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부 팀워크를 다지고 향후 더 열심히 일해보자는 취지의 워크숍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전수조사를 위해 여러 음원사이트에 닐로 '지나오다'의 음원 자료를 요청하고, 음악콘텐츠협회 및 음원 사업자들과 실시간 차트 폐지를 논의하는 등 불법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과는 꽤 대조되는 모습이라 흥미롭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은 저마다 내상 하나씩 입은 상태다. 닐로는 '체감 없는 1위'라는 악평을 들으며 사재기 논란에 휘말렸고, 이준호는 과거 SNS 바이럴 마케팅을 해주겠다며 광고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한 뮤지션에게 악플테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장덕철의 5월 컴백은 연기됐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닐로의 사재기 논란을 적극 부인하며 지난 달 문체부에 불법 음원 사재기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OSEN 취재 결과 리메즈는 해당 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할 시, 문체부의 조사 결과는 진정인인 리메즈 측에게만 전달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OSEN에 "리메즈가 진정서를 제출한 이번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결과가 나오면 진정인에게만 전달된다"고 밝혔다. 모모랜드의 음반 사재기 논란 당시 가온차트는 문체부에 공개 조사를 요청하며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어찌됐든 한 달 만에 600위 순위 상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거둬들이며 내로라 하는 아이돌 그룹을 꺾고 차트 1위에 오른 닐로다. 리메즈가 사재기를 그토록 부인했으니 사재기에 들어간 돈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이 음원으로 벌어들인 수입 상당할 것이다. 사재기도 하지 않았고 여전히 '지나오다'의 순위도 고공행진 중. 일면 기분 좋을 수도 있겠다. 
다만 아직 그들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이 거둬지지 않았고, 문체부와 음콘협, 여러 음원사이트에서 불법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해 논의와 회의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리메즈의 단체 워크숍 행보는 보는 이들에게 꽤나 씁쓸함을 안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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