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사나이' 이승엽의 은퇴 공백, '맏형' 박한이가 메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16 11: 05

'포항의 사나이' 이승엽이 떠났지만 '맏형' 박한이(삼성)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삼성은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2년부터 포항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승엽은 현역 시절 '포항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포항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포항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으나 포항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통산 타율 3할6푼2리(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 44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4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한 박한이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복귀 후 타율 5할(30타수 15안타) 2홈런 9타점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베테랑의 힘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삼성의 시즌 첫 포항 경기에서도 박한이의 존재감은 빛났다. 15일 포항 LG전서 7번 좌익수로 나선 박한이는 1-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LG 선발 차우찬의 4구째를 밀어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8일 수원 KT전 이후 7일 만의 홈런이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박한이의 한 방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삼성은 LG를 4-2로 꺾고 주중 3연전 첫 대결을 가져왔다. 귀중한 한 방을 날린 박한이는 "포항 경기 승률이 높은 덕분인지 이곳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하나가 되어 경기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포항구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박한이는 "많은 팬들께서 야구장을 찾아와 주셨는데 내일도 이기는 야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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