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3위' 한화 외인 3인방, 가성비는 리그 최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6 13: 16

한화의 외인 농사, 올해는 대성공이다. 가성비 최고다.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KT전에서 패했지만,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의 호투에 위안을 얻었다. 휠러는 7회까지 올 시즌 개인 최다 116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화의 시즌 첫 영봉패(0-3)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지만 인상적인 투구였다. 
휠러에 앞서 지난 13일 대전 NC전에선 또 다른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최고 투구를 했다. 시즌 개인 최다 7⅓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샘스과 휠러 모두 갈수록 안정감을 보이고 있어 희망적이다. 

샘슨은 9경기 50⅔이닝을 던지며 3승3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QS) 5번. 휠러도 9경기 51이닝을 소화하며 2승4패 평균자책점 4.41 QS 4번이다. 20대 젊고 건강한 투수들답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두 말 할 것 없다. 39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 48안타 12홈런 33타점 31득점 19볼넷 OPS 1.107 7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외야 수비에 있어 공헌도가 크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WAR'에서도 한화 외인들의 존재감이 빛난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WAR을 보면 호잉이 2.18, 휠러가 1.13, 샘슨이 0.94. 외인 3명의 합산 WAR은 4.25로 SK(5.39)와 넥센(4.27)에 이어 리그 10개팀 중 3위일 정도로 높다. 
지난해 윌린 로사리오(5.57) 알렉시 오간도(2.55) 카를로스 비야누베아(2.23)가 WAR 총합 10.35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른 한화였지만 몸값 대비 활약상으로는 올해가 낫다. 지난해 외인 3인방은 총액 480만 달러로 리그 최고액이었지만, 올해 3인방은 197만5000달러로 리그 최소다. 
한화의 외인 1WAR당 투자 금액은 약 46만5000달러로 10개팀 중 최소다. 넥센(64만4000달러) SK(68만6000달러)보다 효율적인 투자를 한 것이다. 10개팀 평균으로 따지면 외인 선수들에게 1WAR당 약 95만2000달러를 쓰고 있다. 그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최고 효율을 뽑아내고 있는 한화가 모처럼 외인 농사 성공으로 웃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호잉-샘슨-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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