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장동건·최귀화, 채정안 두고 줄다리기 ‘팽팽’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17 08: 45

‘슈츠’에서 채정안을 두고 장동건, 최귀화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겨뤘다. 모두가 그렇듯 홍다함을 비서로 두고픈 채근식(최귀화) 변호사가 최강석(장동건)에게 조건을 제시한 것.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에서는 로펌 강&함의 모의 법정이 열렸다. 고연우(박형식)는 상대 의뢰인인 지나(고성희)을 몰아붙이다 마음이 흔들려 승리를 포기했고 최강석변호사와 채근식변호사가 서로에게 조건을 둔 내기로 패배의 대가는 의도치 않게 홍다함이 짊어지게 됐다. 연우의 패배로 다함을 자신의 비서로 삼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던 채변호사는 공식적으로 다함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데 성공했다.
자신을 두고 거래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다함은 “채변호사님이 이긴다면 날 원할 거라는 거 정말 몰랐냐구요?”라며 최변에게 항의했고, 다함을 잘 아는 최변은 “당신 배우잖아? 연기라 생각하고 3일만 버티면 금방 돌려놓을게“ 라며 구슬렸다.

다함과 마주한 채변은 비서 업무방침을 읊으려 했지만 다함은 “첫째, 난 최변호사님이 소유한 재산이 아니고, 둘째, 종속된 사람이라 해도 이런 비인격적이고, 여성탄압적인 불법행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네요. 지금 당장 대표님께 보고하고, 변협에 고발 조치 들어갈 겁니다”라는 일목요연한 주장으로 채변을 당황시켰고 “다만! 계약서도 없는 구두 계약에 계약 같지도 않은 계약이지만, 대한민국 최고 법무법인 강&함의 명예를 위해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를 해드릴 수는 있어요. 이를테면, 오늘 하루 정도?”라며 모의법정 결과의 승복에 따르는 것이 아닌 홍다함 만의 방법으로 채변과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다함이 좋아하는 발레단의 공연과 식사를 두고 거래를 하는 채변에게 “됐고, 공연 관람은 예스! 식사는 노! 끝!”이라는 칼 같은 대답을 건넸고 이에 채변은 “좋아, 대신 드레스 코드 엄수!”라며 응수하며 두 사람만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이렇듯 로펌 내 어떤 변호사와 마주해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협의를 끌어내며 원하는 바를 쟁취하는 것은 물론 유쾌함으로 모두를 품어내는 것처럼 사회생활의 정석을 선보이는 홍다함에 시청자들은 큰 애정과 응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검사(전노민)의 사건으로 소환장을 받은 최변호사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다함에게 묻자 “저라면 당연히 다 말할 겁니다. 증거 하나 토씨하나 안 빼놓고, 싹 다.”라며 강직하게 의견을 전하는 모습은 일에 있어서는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자 하는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최변호사의 위기에 앞서 유일하게 과거의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는 장본인으로서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케 했다.
이처럼 채정안은 누구와의 대화에도 리듬감 있는 대사와 표정, 특유의 포용력으로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살려내며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사건의 전개에 있어서는 진지함을 놓치지 않고 대사 한 마디마다 설득력을 부여하며 신뢰를 주고 있다.
로펌의 그 누구나가 홍다함을 원하듯, 또 자신이 믿고 따르는 단 한 사람 최강석을 빼고는 누구와 마주해도 소신을 다 하는 능력자인 것처럼 채정안은 ‘슈츠’ 안에서 드라마 전체의 흐름에 리듬과 호흡을 불어 넣는 산소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서 활약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슈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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