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 결승골' 첼시, 맨유 잡고 FA컵 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20 03: 07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20일 오전 1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에서 아자르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리그 순위 5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맨유는 '주포' 루카쿠가 리그 아스날과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신 산체스-래쉬포드-린가드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마티치-포그바-에레라가 배치됐다. 포백은 영-존스-스몰링-발렌시아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데 헤아.
첼시 역시 총력전이었다. 지루와 아자르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중원에는 파브레가스-캉테-바카요코가 배치됐다. 양쪽 윙백에는 알론소-모제스가 나섰다. 뤼디거-크리스텐센-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쿠르투아.
전반은 탐색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천천히 페이스를 내기 시작했다. 첼시와 맨유 모두 한 번씩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 받았다. 첼시가 먼저 아자르의 지루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맨유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전반 9분 아자르가 돌파 이후 기습적으로 때렸으나, 데 헤아가 막아냈다.
선제골을 터트린 것은 첼시였다. 전반 20분 맨유의 공격을 차단한 파브레가스가 롱패스로 쇄도하던 아자르에게 공을 건넸다. 아자르는 기가 막한 퍼스트 터치 이후 가속도를 붙여서 존스를 제치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존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뒤늦게 태클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결국 아자르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남은 시간 동안 맨유가 많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의미있는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첼시의 두터운 수비를 파괴할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첼시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유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린가드가 위치를 바꾼 이후 포그바가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했다. 맨유의 위협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래쉬포드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포그바와 마티치도 슈팅을 날리며 맨유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맨유는 후반 1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스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무산됐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산체스가 첼시의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첼시도 후반 20여분 이후 침착하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알론소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데 헤아가 동물적으로 반응하며 막아냈다. 맨유는 후반 28분 린가드 대신 마샬, 래쉬포드 대신 루카쿠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첼시는 최전방에 아자르를 제외하고 전원 수비에 나섰다. 맨유는 존스 대신 마타를 투입하며 전원 공세에 나섰지만, 첼시의 수비벽을 무너트리지는 못했다. 첼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첼시는 다시 한 번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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