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32)가 이적 첫 승을 8경기 만에 따냈다. 7전8기 첫 승을 거두며 미일 통산 150승 위업을 달성했다.
다르빗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3볼넷 2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컵스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번째 등판에서 컵스 이적 첫 승을 신고한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도 5.56에서 4.95로 낮췄다.
이날 승리로 다르빗슈는 미일 개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지난 2005~2011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7년간 통산 93승을 거뒀던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텍사스 레인저스(52승), LA 다저스(4승), 컵스(1승)를 거치며 7년간 57승을 올렸다.

1회는 불안했다. 1번 알렉스 블랜디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시작한 다르빗슈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했지만 조이 보토에게 좌중간 안타, 스쿠터 제넷에게 7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아담 듀발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스캇 쉐블러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회에만 39개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컵스가 2회 공격에서 카일 슈와버의 투런포에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의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3-1로 역전했다. 다르빗슈도 2회에는 투수 타일러 마흘과 블랜디노를 삼진 잡으며 공 11개로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제넷을 루킹 삼진 아웃시키며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에는 쉐블러와 마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빌리 해밀턴을 초구에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 볼넷 2개에도 불구하고 4회 투구수는 15개로 적절했다.
올 시즌 내내 다르빗슈의 발목을 잡은 5회 악몽도 없었다. 선두 블랜디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수아레스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 보토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공 10개로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6회에도 제넷을 초구에 유격수 내야 뜬공 잡은 뒤 듀발과 쉐블러를 연속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6회 투구수도 9개.
1회 39개로 소모했지만 2~6회 5이닝은 55개로 투수구 관리가 잘됐다. 총 투구수 94개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스트라이크 57개, 볼 37개. 최고 구속은 96.6마일로 약 156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로 4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구위를 과시했고, 슬라이더와 커브로도 각각 2개와 1개 삼진을 잡았다. 사사구 5개로 제구력이 아쉬웠지만 구위는 여전했다.
컵스도 다르빗슈의 호투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6-1로 제압했다. 바에스가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슈와버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컵스는 25승19패가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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