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거' 구자철, "독일과 WC에서 만날지는 상상도 못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21 14: 13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 출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서 월드컵 출정식을 열고 국민들에게 호성적을 다짐했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소집 행사를 별도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엔 숙소나 파주 NFC에 바로 모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28인의 명단에 뽑혔다. 그는 이번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권창훈(디종)의 부상으로 인해 그의 어깨에 진 부담감은 한층 커졌다.

28명의 태극전사들 중 귀국 항공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권경원, 김진현, 김승규, 정우영 등 4명과 부상으로 빠진 권창훈, 이근호를 제외하고 22명이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막판 잔부상으로 빠진 구자철은 소속팀의 배려로 조기 귀국해 월드컵을 향해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한국은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가진 다음 월드컵 최종 23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월드컵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있다. 평가전 4경기도 있다.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몸관리도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호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울상이다. 권창훈을 포함해서 염기훈(수원 삼성), 김민재(전북 현대)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구자철은 “월드컵까지 빡빡한 일정이고 이동 거리도 많다. 끝까지 잘해야만 한다. 최종 엔트리 확정까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맞붙는다. 구자철은 앞선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참가한 바 있다. 그는 “정신력이 매우 중요하다. 브라질 월드컵 때 경기 이기고 있다가 막판 흔들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데스리가에 뛰면서 독일과 월드컵서 붙을지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팀 동료들과 조추첨식을 봤다. 기차 안에서 동료들과 봤는데, 독일과 한 조에 붙으니 위로하고 특별하게 대해줘서 기분이 이상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구자철은 “다른 동료들이 한국을 응원해주드라. 개인적으로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래도 독일전은 세 번째 경기다보니 의미가 덜하다. 스웨덴-멕시코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월드컵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벨기에와 제일 마지막에 붙었는데, 이기지 못했다.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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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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