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출정식에 3000여 명의 축구 팬이 운집해서 성공을 기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서 월드컵 출정식을 열고 국민들에게 호성적을 다짐했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소집 행사를 별도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엔 숙소나 파주 NFC에 바로 모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8명의 태극전사들 중 귀국 항공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권경원, 김진현, 김승규, 정우영 등 4명과 부상으로 빠진 권창훈, 이근호를 제외하고 22명이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시청광장에 모여 신태용호의 성공을 기원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출정식에는 3000여 명의 축구 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광장에서는 선수들의 등신대 사진을 놓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는 물론 응원 메시지 전달식 등이 열렸다.
한편 무대에서는 라켓걸즈, 트랜스픽션 등 인기 가수들이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다양한 퀴즈 등이 출제돼 팬들이 상품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12시 30분부터 진행된 출정식에서는 차범근 전 감독,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단상에 올라 후배들의 성공적인 월드컵을 기원했다. 차범근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겐 가장 큰 힘"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 행사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유니폼이 아닌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팬들의 환호를 샀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여러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월드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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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