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약 레알이란 팀에서 뛴다면 떠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모라타가 어떤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간)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인 미첼은 모라타의 월드컵 탈락은 첼시 이적이라는 잘못된 선택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국적의 미첼은 1980년대 레알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그는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미겔 파르데사, 마르틴 바스케스, 마누엘 산치스와 함께 레알의 유스 출신으로 1980년대 레알의 중흥을 이끈 주역들이다.

마르카는 "모라타가 로페테기 감독이 선정한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많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레알 출신의 미첼에게는 전혀 충격이 아니었다. 그는 모라타가 레알을 떠나 첼시로 간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미첼은 "나는 왜 모라타가 레알을 떠났는지 모르겠다. 그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기 때문인지, 더 나은 계약을 원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영국 리그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인지 전혀 알지 못하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만약 모라타가 레알 시절과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후회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만약 레알이란 팀에서 뛴다면 떠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모라타가 어떤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모라타는 첼시 이적 이후 뚜렷한 실력 향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올리비에 지루에게 밀리기도 했다. 첼시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FA컵 결승전에서도 모라타는 지루에 밀려 벤치에 대기해야만 했다.
미첼은 "모라타는 첼시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루가 더 많이 뛰고 있다. 모라타의 월드컵 최종 명단 탈락을 정한 것은 로페테기 감독이다. 그는 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모라타는 좋은 선수지만, 스페인의 다른 선수 모두도 마찬가지로 좋은 선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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