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위기는 한국을 이미 월드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한 스포츠 매체는 한국 대표팀의 잇따른 부상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고 봤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의 태극전사들이 부상 여파로 인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면서 가장 낙관적인 도박사들만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쓴 존 듀어든 칼럼니스트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최근 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권창훈(디종)의 아킬레스건 부상 소식을 전했다. 왼발을 가진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터뜨려 대표팀의 오른쪽에서 김치 같은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권창훈은 최근 최고의 폼을 가지고 있었고 월드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각광 받을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부상 소식을 안타깝게 평가했다.
이에 이 매체는 한국이 4-4-2 포메이션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혹은 문선민(인천)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봤다. 하지만 둘 모두 권창훈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청용은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 리그에서 많이 뛰지 못했다. 문선민은 스웨덴 리그 활약 경험이 있지만 이제 A매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오른 무릎 내측부 인대 파열로 하차한 이근호(강원)의 부상 소식도 전했다. 이타적이면서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이근호가 16강 기대를 품게 하는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였다고 아쉬워했다.
김민재(전북)의 부상은 더 큰 좌절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대표팀 수비의 취약 부분인 센터백의 해답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육체적으로 앞서는 스웨덴 선수들을 대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는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경험과 기술을 가진 베테랑 염기훈(수원)의 이탈도 언급했다.
폭스스포츠는 부상으로 아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김진수(전북)도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상 소식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한국 대표팀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불확실성이라고 봤다. 기대감이 낮아져 오히려 부담 없는 경기를 펼치면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보다 나은 결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참한 5월을 볼 때 6월은 정말 어려워 보인다고 한국의 월드컵 전망을 어둡게 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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