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높이 열세?' 한국, 러시아를 높이로 압도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23 20: 29

세간의 평가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국은 높이의 열세라는 평가를 비웃으며 경기를 압도했다.
한국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FIVB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2주차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1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주차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2주차 독일, 러시아까지 잡아내며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4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이날 독일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던 기세를 이어갔다. 러시아가 비록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다고 할 지라도 러시아의 높이는 언제나 한국에 부담스러웠다. 이번 대표팀 한국의 평균 신장이 179cm, 러시아가 186cm였다.
그러나 한국은 높이의 부담을 스스로 극복했다. 블로킹 라인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봤지만 오히려 한국의 블로킹 라인이 러시아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김수지의 블로킹 2개가 적재적소에 나오면서 러시아 전위의 스파이커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2세트의 블로킹 갯수는 1-2로 뒤졌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격 라인이 한국의 블로킹 라인을 부담스러워한 탓인지 네트로 스파이크를 꽂거나 길게 때려리다 코트 밖으로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2세트를 내리 따내고 맞이한 3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하게 만든 것도 블로킹이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있는 동안 내리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3세트의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날(22일) 열린 평균 신장 183cm의 독일과의 일전에서도 한국은 블로킹 라인이 힘을 내면서 경기를 따냈다. 독일전 한국은 블로킹 갯수에서 12-10으로 앞섰다. 
이날 역시 김수지와 양효진의 센터 라인, 그리고 김희진, 김연경 등 윙스파이커들까지 네트 곳곳에 거미줄을 치면서 독일전에 이어 러시아의 장신 군단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날 역시 한국은 블로킹 8-5로 압도하면서 높이 열세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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