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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가 LPGA 대회를 유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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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2018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불참을 선언한 BMW그룹코리아의 큰 그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였다.

BMW그룹코리아는 24일 “내년 10월 부산에서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개최 되는 LPGA 정규 투어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더불어 2개가 되는 셈이다.

일단 대회 관련 확정 된 내용은 BMW그룹코리아가 총상금 200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 규모의 LPGA 대회의 메인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다는 것과 개최지가 부산 기장에 있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이라는 것뿐이다. 대회명을 비롯해 우승 상금, 우승자 특전 등은 확정 되지 않았다.

대회장소인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부산시가 지난 3월 LPGA 투어 대회 유치를 염두에 두고 ‘부산 아시아드CC’이던 이름을 아예 LPGA를 넣어 바꾼 골프장이다. 당시 조인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구영소 아시아드CC 사장, LPGA 마이클 완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5년간 LPGA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LPGA 대회 유치를 위한 부산시의 노력과는 별개로 BMW그룹코리아도 메인 타이틀 스폰서로 LPGA 투어를 유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유러피언 투어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과 ‘BMW 인터내셔널 오픈’, PGA투어 대회인 ‘BMW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는 BMW는 골프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에 열성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KLPGA 정규투어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꾸려왔다. 총상금 12억 원이라는 KLPGA 투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던 대회였다.

지난 3년간 KLPGA 투어를 후원하던 BMW그룹코리아는 좀더 ‘글로벌’에 걸맞은 방안을 찾고 있었다. BMW그룹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여자골프가 LPGA에 진출해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 BMW가 글로벌 위상에 맞는 대회를 찾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BMW그룹코리아의 이런 구상은 마침 LPGA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던 부산시와 맞아 떨어졌다. 

LPGA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더 큰 무대 진출을 노리는 KL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 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직행 카드를 손에 넣었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LPGA 투어 정규 대회를 유치해 한국 골프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또 선수들에게 더 많은 해외진출의 기회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의 이 같은 노력은 또 다른 형태의 사회 공헌 또는 문화 공헌으로 해석 될 수 있을 듯하다. /100c@osen.co.kr

[사진] 4월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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