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들어올 때 항상 두 포지션을 생각하고 들어온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이 24일 오후 파주 NFC서 소집 4일 차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26일까지 호흡을 맞춘 뒤 대구로 이동해 28일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내달 1일엔 전주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격돌한다. 이후 현재 26인서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 3일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한다.
박주호(울산 현대)는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항상 대표팀에 들어올 때 두 포지션을 생각하고 들어온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는 상황이다. 감독님의 선택에 따라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이번 월드컵서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함께 신태용호의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때에 따라서는 본업인 좌측면 수비수로도 뛸 수 있다.
다음은 박주호와 일문일답.
-두 포지션 뛸 수 있는데.
▲항상 대표팀에 들어올 때 두 포지션을 생각하고 들어온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는 상황이다. 감독님의 선택에 따라 준비를 잘해야 한다.
-미드필더는 어떤가.
▲자신 있다기보다는 소속팀서 미드필더로 뛰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다. 경기를 내다보고 할 수 있는 수비가 경기 운영은 편하다. 수비수로서 뛰었을 때 어떻게 할지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의 새 전술.
▲감독님 새로운 전술을 얘기하지만 정상훈련 이틀째라 전술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걸 선수들이 빨리 인식하고 빨리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무대가 월드컵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걸 따르려고 집중하고 있다.
-오전 전술훈련을 했다고 들었는데.
▲감독님이 외부에 전술을 알리길 꺼려한다. 우리가 약체이기 때문에 그마저도 공개된다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볍게 몸을 풀고 선수들 컨디션에 초점을 맞췄다.
-3전패가 전망되는데 최선참으로서 각오는.
▲(염)기훈이 형과 (이)근호 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내가 경기에 나가든 안나가든 생활 면에서 (기)성용이와 (구)자철이 등을 어떻게 도와줄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모두 3전패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다. 1승을 이뤄냈을 때 어떤 반전을 이뤄낼지 모른다. 선수들도 항상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훈련 분위기도 자신감을 갖고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다.
-정보전에 돌입했는데.
▲오전 미팅 때도 첫 상대인 스웨덴 경기를 보여줬다. 세트플레이 등 모든 영상을 나눠줬다.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어떤 공격패턴과 어떤 수비전술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줬다. 쉴 때도 보고 훈련할 때 그 영상을 떠올리며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 교훈은.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방심이 우리에게 굉장히 큰 타격으로 온다는 것을 배웠다. 생각보다 상대가 강하고 압박감도 컸다. 당시 나도 부상이었지만 지금은 나갈 수 있다. 개인, 팀적으로 준비를 잘해서 가진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방심보다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김진수에게 해줄 말은.
▲진수가 4년 전에도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선수라 스스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계속해서 똑같은 아픔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굉장히 고맙다. 최종예선에서 힘을 써준 선수라 월드컵에 같이 가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스웨덴 영상을 본 느낌은.
▲스웨덴은 공중볼에 굉장히 강하고 강팀, 약팀에 따라 경기력과 경기운영이 굉장히 다른 팀이다. 그것에 맞춰 어떻게 할지 앞으로 더 완벽히 준비해서 팬들에게 준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VAR에 익숙한데.
▲나와 다른 K리그 선수들은 이미 리그서 접하고 있다. 선수들이 모르는 장면서 파울이나 의외의 판정이 나온다. 이번 교육 때 또 한 번 인식을 했다. 조금 달라진 룰, 박스 안 규정이나 골, 오프사이드 판정 그리고 부심이 깃발을 올려도 끝까지 플레이해야 한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여러모로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