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반석, "선수 호흡 중요...코칭스태프 신뢰 얻을 것"[일문일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5.24 17: 05

"개인 경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간 호흡이 더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이 24일 오후 파주 NFC서 소집 4일 차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26일까지 호흡을 맞춘 뒤 대구로 이동해 28일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내달 1일엔 전주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격돌한다. 이후 현재 26인서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 6월 3일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한다.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전술 구사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맨 마킹과 높이에서 장점을 살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반석과 일문일답이다. 
-중앙 수비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질 것 같다. 자신이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감독님이 어떤 전술을 펼칠지 모르겠지만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전술 구사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K리그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기장에서는 항상 내가 가진 것보다 100~120% 발휘해왔다. 소속팀 역할과 대표팀 역할은 다르다고 본다. 맨 마킹과 높이에서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
-소속팀 제주도 스리백을 구사했다.
▲수비적인 면이 조금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간 간격이 촘촘하다보면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전술이 가능하다. 조직적으로 잘 갖춰지면 포백 못지 않은 탄탄한 수비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감독님이 어떤 전술 펼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잘 준비하겠다.
-스스로 포백과 스리백을 다 잘 알고 준비한 느낌이다.
▲소속팀에서 스리백을 계속 봤지만 포백도 문제 없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개인 기량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 선수들간 호흡이 더 중요하다. 잘 준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월드컵에서는 강한 선수와 상대하기 때문에 개인보다 조직적으로 잘 갖추고 전술적으로 잘 녹아드는게 중요하다 본다. 
-미팅 동영상을 통해 신태용 감독의 인상을 알 수 있었나.
▲축구 열정이 항상 넘치는 걸로 안다. 동영상을 봐도 많은 분석을 하는 걸로 안다. 가장 중요한 스웨덴전을 준비하고 있다. 영상을 보니 롱볼 위주의 플레이를 하더라. K리그에서 해왔던 것 이상 준비해서 앞으로 분석과 시간을 통해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 수비수들은 VAR을 미리 경험했다. 공인구 역시 미리 써봤다.
▲K리그 선수들이 몰랐다면 독이 되겠지만 K리그에서 미리 경험해봤기 때문에 인지하고 있다. 상대가 인지 못해 실수한다면 역으로 우리 공격수에게 찬스가 있을 것 같다. 공인구도 K리그에서 써봐서 적응에 문제가 없다. 그동안 써오던 볼보다 탄력이 더 좋아 공격수에게 유리하고 좋은 슈팅이 나올 수 있다.
-스웨덴 경기 영상을 보니 어떤가.
▲스웨덴 선수를 보니 롱볼을 통해 플레이 한다. 또 롱볼과 함께 가운데 찔러주는 패스도 있었다. 에밀 포르스베리를 중심으로 잘게 썰어오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들과 함께 촘촘하게 서서 조직적으로 잘 갖추면 문제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조직력 이야기 나온다
▲짧은 기간이라 대화하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최대한 많이 이야기하려 한다. 문선민 등과 함께 축구보다는 대표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그러다보면 앞으로 있을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월드컵 나갈 확률은 어느 정도로 보나.
▲여기까지 왔을 때는 소속팀에서의 기량은 입증받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라는 점에서 감독님 전술에 따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 걸렸다. 두 번의 평가전 좋은 모습 보여주고. 팬들에게도 평가받아야겠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도 신뢰를 받아야 한다. 좋은 결과 따라오지 않을까 본다. /dolyng@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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