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정보를 꼭꼭 숨긴 채 본격 정보전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이 24일 오후 파주 NFC서 소집 4일 차 훈련을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의 예고대로 대표팀은 이날부터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 가벼운 러닝으로 시작된 훈련은 볼뺏기 훈련이 한창이던 4시 50분이 되자 곧바로 비공개로 바뀌었다.
대표팀은 현재 김민재(전북),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 등 주축 요원들이 부상 이탈해 주전술 변경이 불가피하다. 그간의 평가전서 4-4-2를 주 포메이션으로 내세웠던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등 다양한 플랜을 놓고 새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연이은 부상 이탈로 대표팀의 최고참이 된 박주호(울산)는 훈련 전 인터뷰서 "우리가 약체이기 때문에 전술이 공개되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감독님이 외부에 전술을 알리길 꺼려한다"면서 "감독님의 요구를 빨리 인식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월드컵은 쉽지 않은 무대다. 감독님이 원하는 걸 따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첫 상대인 스웨덴 전력 해부에 집중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스웨덴 경기 영상을 분석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태극전사들은 쉴 때도 태블릿 PC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박주호는 "오전 미팅 때 첫 상대인 스웨덴과 관련된 모든 영상을 전달받았다. 세트플레이를 비롯해 선수의 플레이 특징과 공격패턴, 수비전술을 알 수 있었다. 쉴 때도 보고 훈련 때도 영상을 떠올리며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긍정 효과를 전했다.
대표팀은 26일까지 파주에서 호흡을 맞춘 뒤 대구로 이동해 28일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내달 1일엔 전주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격돌한다. 이후 현재 26인서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 3일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한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