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불안’ 한국, 이탈리아에 완패… 연승 행진 중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24 20: 27

리시브과 공격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수원시리즈 전승에 실패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 이탈리아(세계랭킹 7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21-25, 21-25)로 졌다. 한국은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4승2패를 기록했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도 저조햇다. 김수지가 8점, 박정아가 6점, 양효진이 4점, 이재영이 4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오톨라니(18점), 파티마 실라(17점), 보세티(14점) 3각 편대가 고루 활약하며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1주차에서 중국을 격파하는 등 2승1패로 상승세를 탄 한국은 수원에서 열린 2주차 경기에서도 독일과 러시아를 연파하고 거침없는 기세를 과시 중이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에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 라이트에 김희진, 센터에 양효진 김수지, 세터 이효희 등 주전 멤버들이 모두 출전했다.
1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렸다. 김연경을 이용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며 0-4로 1세트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김연경이 좌측에서 활로를 뚫으면서 길이 열렸다. 이어 상대 범실에 양효진의 블로킹과 중앙 공격까지 터지며 10-10까지 따라붙고 기세를 가져왔다.
이어 10-10에서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이날 들어 첫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탈리아와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15-16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해 기세가 한풀 꺾였고 15-18에서는 상대에 블로킹 득점까지 내줘 주도권을 내준 끝에 17-25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한국은 2세트 들어 박정아와 강소휘를 동시에 투입해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서브가 좀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며 11-11로 2세트 또한 시소게임을 이어나갔다. 양쪽 모두 제각기 장점을 살려 물러서지 않아 일진일퇴의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해결 능력에서 이탈리아가 조금 앞섰다. 이탈리아는 오톨라니, 파티마 실라가 양쪽에서 활기를 찾으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한국은 김연경이 후위로 갔을 때 중앙 공격을 통해 만회를 노렸으나 성공률이 떨어지며 결국 2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3세트 들어 김희진을 다시 선발 투입시키며 반등을 노렸다.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김연경 김희진 박정아가 양쪽에서 모두 터지며 7-2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거나 리시브가 흔들려 8-9 역전을 허용하고 다시 시소게임에 돌입했다.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한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연경 이재영을 공격이 성공되며 추격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한국을 압도한 반면, 한국은 기본적인 연결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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