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웃어도 소름"..'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역대급 사이코패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25 07: 03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가 시청자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으로 변신했다.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암매장 하는 등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르며 세상을 경악케 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에서 윤희재(허준호 분)가 낙원(류한비 분)의 부모를 무참히 살해했던 지난 2006년 겨울의 모습이 담겼다. 낙원의 엄마 지혜원(박주미 분)과 아빠 길성식(박경추 분)은 평소 희재의 아들 나무(남다름 분)를 친아들처럼 챙기며 좋아했다.
그러나 희재는 잘사는 그들이 잘난 척을 한다고 여겨 살해했고, 심지어 그들의 딸 낙원까지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아들 나무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돼, 아들이 대학생이 된 현재까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12년간 옥 생활을 한 희재. 그는 교도관과 친해져 “가족들이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까지 드러내곤 했다. 나무를 좋아했던 그는 “(늦게 들어온 나를 걱정하는 나무의)얼굴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집에 늦게 들어가고 했던 적도 있다”면서 “우리 막내 아주 효자죠? 그 놈 학교에서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끼니 거르면 그냥 굶고 다니는 놈”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만면에 미소를 띠었음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인함과 살기가 전해졌다.
그러나 나무는 아버지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고 이름도 어머니의 성을 따라 채도진(장기용 분)으로 개명했다. 아버지 때문에 부모를 잃은 첫사랑 낙원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 고통 속에서 살고 있었다. 낙원 역시 과거를 잊고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한재이(진기주 분)로 이름을 바꿨다.
사이코패스이자 부정(父情) 가득한 아버지로 변신한 허준호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얼굴에 드리운 그늘과 핏기 하나 없는 무표정으로 본 적 없는 연쇄 살인범을 만들었다. 밝게 웃어도 소름이 돋을 만큼 묵직한 연기내공을 발휘하며 극의 서사를 탄탄하게 이끌고 있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성격을 소름 끼칠 정도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br813@nate.com
[사진] ‘이리와 안아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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