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리와'·'검법남녀', 나란히 시청률↑..,MBC의 기지개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25 11: 40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 이어,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까지 나란히 꼴찌 탈출에 성공하면서 MBC 드라마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25일 오전 시청율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가 1부 4.6%, 2부 5.4%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이리와 안아줘’는 동시간대 드라마 2위로 올라섰다. 
아직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과는 0.4%P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이리와 안아줘’에게는 이만큼의 경사가 없다. 긴 파업으로 드라마 전체 결방 시기를 가지기도 했던 MBC는 최근 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늪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리와 안아줘’가 3%대 늪을 깨부수며 도약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동시간대 2위’는 더욱 그들에게 의미가 깊은 것.

‘이리와 안아줘’는 시청률 뿐 아니라, 시청자 반응도 좋은 편이라 앞으로의 성적을 더 기대해볼 만 한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장기용, 진기주의 풋풋한 로맨스와 허준호의 사이코패스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분위기다. “앞으로 더 지켜보고 싶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성인 배우들의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넘어온 이번 주에도 시청률 상승을 꾸준히 지켜냈다는 점도 이들의 성장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MBC는 ‘이리와 안아줘’뿐 아니라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까지 시청률 상승 쾌거를 이루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검법남녀’도 지난 22일 방송분으로 동시간대 2위를 이루어낸 것. 그동안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던 MBC 드라마국에서 오랜만에 6%대 돌파의 미니시리즈가 탄생해 눈길을 끈다.
물론 아직 이른 축포일 수 있으나, 드라마국의 침체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MBC에 ‘검법남녀’와 ‘이리와 안아줘’의 꼴찌 탈출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멀지만, 부진의 늪에서 한 걸음 걸어나왔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다. 
거기에 두 작품 모두 시청률뿐 아니라 작품성에 있어서도 호평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검법남녀’는 뚝심있게 법의학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리와 안아줘’는 신인 주연들의 과감한 캐스팅으로 로맨스를 꾸려간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 드라마를 준비하기 부족한 시간임에도 고군분투한 노도철 PD와 최준배 PD의 노력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나란히 최약체 탈출 꿈을 이룬 ‘검법남녀’와 ‘이리와 안아줘’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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