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이창동 감독 "칸영화제 예상 밖 극찬, '왜 이러지' 싶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25 13: 57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의 영화 '버닝'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창동 감독은 8년 만에 신작 '버닝'을 세상에 내놓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하는 '버닝'은 충무로의 독보적 존재감 유아인,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스티븐연, 이창동이 선택한 새로운 뮤즈 전종서의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버닝'은 최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칸에서 첫 공개된 '버닝'은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은 칸영화제 역대 최고 평점을 매기는 등 연이어 최고 평점을 경신하며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탄생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이창동 감독은 기대를 모았던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만 본상 이외의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벌칸상 등 2관왕을 수상했다. 그러나 수상 불발에도 이창동 감독은 '버닝'으로 칸을 홀리며 '칸이 사랑하는 거장'의 면모를 입증했다. 칸에서 전 세계 영화인과 언론,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버닝'은 거장 이창동 감독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이창동 감독은 칸영화제의 반응에 대해 "예상보다는 훨씬 좋았다. '왜 이러지?' 이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칸에서 쏟아진 호평과 극찬이 자신의 기대 이상이었다고 칸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보통 칸 경쟁 부문에 예술 영화만 초청되는 건 아니다. 개성 강한 영화라서 호불호가 갈린다. 사람들이 무난하게 좋아하는 영화도 가끔 오긴 하지만, 개성 강한 영화들이 대체로 많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또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경우도 없다"며 "'버닝'은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좋다고 하니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읽히는 건가라는 느낌이 있었다.
이어 "국내 반응을 거기서 들을 수 있었는데 예상 외의 온도차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또 뭐지? 생각해 봐야겠다'는 느낌이었다"고 칸영화제와는 다른 국내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