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주의보 지성은 특이하게도 '몸무게'로 화제가 된 아이돌 멤버다. 적은 몸무게가 아닌 걸그룹 멤버로서는 조금 낯선 숫자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지성의 몸무게 화두는 부작용으로 섭식장애를 앓는 등 심한 체중 줄이기에 몰입하는 아이돌을 보는 시선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성은 데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60kg이 넘는 걸그룹 멤버'로 화제를 몰고 왔던 바다. 걸그룹들이 유난히 혹독한 몸매 관리를 하고 있기에 60kg이란 숫자 자체가 이슈의 중심이 됐는데, 아름다움은 몸무게 숫자와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최근 OSEN이 만난 지성은 "몸무게가 그 때랑 비슷하다"라며 웃어보였다. 169cm의 키에 60kg 가량의 체중이 나가는 지성의 실제 모습은 건강미 넘치는 늘씬한 미인이다.


본인의 수식어인 '육십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성은 "처음에는 제가 직접 댓글을 보거나 한 게 아니고 주위에서 얘기를 들은 거라서 무서웠어요. '60kg 아이돌을 과연 좋아할까'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반응을 보기가 겁났었는데 생각보다 안 좋게 봐주시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걱정보다는 괜찮아졌어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지금의 몸에서 살을 많이 빼면 누군가는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란 말에는 "살을 일부러 빼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제가 원래 마르고 여리여리한 체형이 아니에요. 살이 빠져도 그런 몸은 될 수가 없어요"라고 자신의 몸에 대해 평했다. 이어 "제가 또 몸은 이렇지만 밥을 한 끼만 안 먹으면 쓰러져요(정말이에요). 그래서 운동하면서 밥도 열심히 먹고 허약 체질을 극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요즘 그래서 사실 '근육 돼지'가 되고 있어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지성은 요즘 헬스, 킥복싱 등 운동에 푹 빠져있다.
지성의 이런 '남다른' 몸무게는 확실히 그의 강점이 됐다. 화장품, 의류 브랜드 등 건강미를 내세우는 CF의 러브콜이 이어진 것. 아직 첫 발을 내딛은 신인이지만 건강하며 친근한 이미지가 광고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성이 속한 소녀주의보는 2017년 5월 발매한 첫 데뷔 싱글 '소녀지몽'에 이어 두 번째 싱글 앨범 '키다리 아저씨'로 최근 컴백했다. 소녀주의보는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착한 문화공연을 지속한다는 의미의 '복지돌'로도 유명하다.
지성은 이런 '복지돌'에 대해 "처음에는 일반 아이돌처럼 큰 무대에서 서고 싶고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싶은데 현실은 아니고 이상과 다르니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찾아가는 곳에서 받는 응원과 그 만큼 큰 뿌듯함을 느껴 굉장히 행복하다"라며 계속 '복지돌'로서 행진할 뜻을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뿌리엔터테인먼트,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