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점은 손흥민...전체 기량은 의심스러워" 나이지리아 언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5.25 16: 24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국 나이지리아의 한 언론이 내놓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평가가 눈길을 모은다.
25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인디펜던트'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월드컵 최종예선을 힘겹게 통과했지만 자신들의 실력보다는 상대국들의 실패로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낮게 평가했다.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치른 10경기 중 4승을 올린데 불과했고 그나마도 원정이 아닌 홈에서만 이겼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를 남기고 경질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을 스피드와 손흥민(토트넘)에서 찾았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개선된 한국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작년 11월 2-1로 이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예로 들었다.
또 다른 장점은 역시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현대) 등 스타 미드필더들과 협업에 나설 것으로 봤다. 이들이 제대로 활약할 경우 상대팀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권창훈의 이름까지 언급돼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큰 단점은 수비라인을 지적했다.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제체 이후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며 팬들도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실점하는데 익숙하다고 평가했다. 이럴 경우 수비수들은 사실상 패닉에 빠진다고 진단했다. 
또 일반적으로 포백을 쓰는 한국의 포메이션은 개인적인 실수가 발생하며 문제점으로 지적된 스리백을 신 감독이 요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좋은 골키퍼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며 실수도 저지른다고 평했다. 세트피스도 정말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스타플레이어는 손흥민을 꼽았으며 신 감독이 '손날두'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릴 전망이라는 것이다. 손흥민 활용법을 놓고 신 감독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의 목표는 매번 같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를 벗어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9회 출전해 두 차례 이 목표를 달성했고 최근 4회 중 두 번 16강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팀 구성이 약하고 전체적인 기량이 의심스럽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1위에 불과해 다른 3개 국가의 랭킹(독일 1위, 멕시코 15위, 스웨덴 23위)를 다 합쳐도 모자란다며 16강 진출을 부정적으로 봤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D조에 속해 있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아이슬랜드, 크로아티아와 함께 16강 진출을 다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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