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어벤져스의 탄생이다. 앰프나 마이크 없이 진행한 세미 버스킹에서도 각이 나온다. 독보적 가창력의 디바 박정현부터 음악 천재 헨리, 정신적 지주 하림, 청량한 보이스의 명랑한 막내 악동뮤지션 수현까지 개성 넘치고 실력 있는 캐릭터들이 모여 첫숟부터 배부른 버스킹을 선보였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긴어게인'에서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한 헨리, 하림, 악동뮤지션 수현, 박정현의 첫 버스킹 무대가 펼쳐졌다.
정식 버스킹에 앞서 이들은 리스본 시내를 돌아다니며 울림이 좋은 장소를 찾아다녔다. 먼저 카르무 성당 앞에서 테스트에 나섰다. 헨리가 바이올린을 꺼내 즉흥 연주를 시작하면 하림도 우쿨렐레를 들고 화음을 맞춘다. 여기에 박정현과 수현은 즉석에서 팝송을 부른다. 이들의 테스트 법이었다. 마이크, 앰프 없이 즉석에서 연주와 라이브를 펼쳐도 지나가던 행인의 발걸음을 붙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멤버들의 합도 잘 맞았다. 박정현은 워낙 데뷔 21년차 디바로서 뛰어난 가창력과 아우라를 갖고 있다. 수현은 "선배님은 '꿈에'를 천번, 만번 부르신 거지 않나. 거기서 나오는 바이브가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들 정도. 그런가 하면 하림은 멤버들을 잘 챙겨준다. 이에 헨리는 "여자였으면 형이랑 사귀었다. 안심하게 만든다. 재미없지 않다. 안심하게 하고 든든한 사람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
헨리는 밝은 에너지로 멤버들 중에서 분위기 메이커 담당이다. 수현은 "헨리 오빠를 보며 찬혁이 오빠 생각이 많이 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현은 청량한 목소리를 가져 행인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첫 버스킹의 첫 스타트도 대담하게 잘 끝냈다.
이들은 리스본의 핫 플레이스 '산타카타리나 전망대'에서 첫 버스킹을 끝마친 가운데, 처음부터 앙코르 요청을 받았다. 헨리는 "진짜 다들 노래할 때 너무 다 천사처럼 보여서 제가 생각 못했던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멤버들이 지하철 역 인파 속에서 하드코어 버스킹을 진행하는는 모습이 그려져 흥미를 높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