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마지막기회"..'골목식당', 원테이블식당이 다시 꿴, 첫 단추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26 07: 02

백종원의 마지막 기회, 원테이블 식당은 첫 단추부터 다시 잘 꿸 수 있을까. 
25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해방촌 신흥시장 살리기편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원테이블집이었다.  두 사람은 백종원이 오기 전, 긴장을 풀기위해 일부러 더 웃으며 씩씩하게 기다렸다.  이어 백종원이 도착, 새로 준비한 메뉴를 확인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핫도그로 맛을 내되, 꽃얼음 음료도 멋을 내려는 계획이었다. 

운명의 신메뉴 검사를 시작, 두 사람은 브런치로 먹을 수 있는 핫도그를 먼저 준비했다. 하나씩 기본과 매콤한 스타일의 핫도그를 만들었다. 테이크아웃을 목적으로 했으나 들고 먹기도 힘든 크기가 문제였다. 아니나 다를까, 백종원은 이를 지적, 한 입에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급기야 안에 들어있던 재료들은 빠져나오기 일쑤였기에 따로 찍어먹어야했다. 
백종원은 먹다 만 핫도그를 치우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직접 먹어봤냐고 묻던 백종원은 "미안하지만 난 7천원에 안 사먹을 것"이라면서 "비싼 건 둘째치고 맛이 없다, 아무 맛도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을 건, 꽃음료를 전달했다. 여심을 저격할 비주얼이었지만, 평가를 내놓기 앞서 고민에 빠졌다. 
백종원은 먼저 핫도그를 하루에 몇개 팔 것인지 물었다. 100개 팔고 싶다던 두 사람에게 시뮬레이션을 시켰다. 5개를 굽는 시간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었다. 스피드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연구한 핫도그가 이거냐"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봤지만, 너무 쉽게 생각한다, 외식업은 치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장사선배로서 평가보다 걱정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예쁘면서 맛있으면 좋지만 맛도 없고 가격이 비싸다며 송곳지적, 맛은 기본이고 가격이 비싸면 안된다는 철학을 전했다. 기본이 되어야한다는 것.  맛, 가격, 회전율,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길 바란 조언이엇다. 
백종원은 "두 사람의 장사철학 존중하지만 납득이 될 맛을 찾아하는데 맛도 없고 비싸다, 이걸 누가 먹냐"면서 "친구들 불러 음식 장난치는 것. 밤새 고민한 결과가 이거면 하지마라, 둘이 재능이 전혀 없다, 방송도 못 나갈 것. 이러면 내가 이 프로 안해!"라며 호통을 쳤다. 
백종원은 "경력많은 도전자도 전력투구한다. 그런 노력이 안 보인다"며  잘 생각해라는 말과 함께 누구도 해준 적 없던 뼈아픈 장사의 조언을 전했다.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원래 하고 싶었던 가게에서 음식만이라도 맛있게 해드리고 싶다, 원테이블 안 버리고 메뉴만 정리해서 집중해서 만들면 안 돼냐"며 눈물을 흘렸다. 
회전율 바꾸려 포기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담아뒀던 원테이블에 대한 미련이었다. 꿈꾸던 공간을 만들어가가고 싶었기에 마음처럼 쉽지 않았던 결정이었던 것. 물론 정답이 없기에 더욱 막막한 장사의 길이었다. 
백종원은 "다시 합시다, 아직 3주 남았다"면서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백종원은 "진짜 뭔가 해내자, 미안하지만 더 울어라, 외식업 성공한 사람들 한 바가지 이상은 운다, 긍정의 마인드 믿어라"면서 대신 발바닥을 땀나게 돌아다녀야 할 것이라며 용기를 현실 조언을 아낌없이 전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두 사람, 앞날을 결정 지을 운명의 기회가 남았다. 첫 단추부터 되집어보며 고민에 빠진 두 사람은 "진짜 이게 맞는건가"라며 그 기회를 눈앞에서 놓칠까 두려운 모습도 보였다. 
며칠 뒤 한달 간 장사를 접기로 결심한 원테이블 식당은 큰 결심한 듯 한 달간 메뉴개발에 매진했던 모습이 그려져, 첫 단추부터 다시 꿰며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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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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