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미국 입국 확인" 수사 결과에 촉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26 01: 23

이른바 '데이트 폭력'을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배지환(19·피츠버그)이 다시 미국에 들어갔다. 이제 수사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렸다. 
‘디 애슬레틱’의 랍 비어템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지환에 대한 피츠버그 구단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 대변인은 배지환이 한국 경찰의 수사를 받고 다시 미국에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비어템펠은 배지환이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야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LB 규정도 그렇고, 구단 자체적으로도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배지환의 활동을 중지시킬 만한 명분은 없다. 다만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일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 

경북고를 졸업한 배지환은 KBO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모색했다. 당초 애틀랜타와 계약을 맺었으나 애틀랜타의 유망주 계약금 파동으로 인해 이 계약이 무효화됐고, 이어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는 등 우여곡절의 겨울을 보냈다.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배지환은 최근 구단에 합류해 팀 훈련 시설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태가 터졌다. 전 여자친구가 배지환이 '데이트 폭력'을 했다는 것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하며 파문이 커졌고, 결국 이 이유로 고소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배지환 측에 한국으로 들어와 수사를 받으라고 요청했으며, 배지환은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린 뒤 귀국해 수사를 받고 다시 출국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MLB 경력이 시작부터 꼬일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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