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초심' KIA 한승택의 시즌은 이제부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26 13: 01

"다시 초심으로 되돌아갔죠."
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24)의 올 시즌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이 됐지만 단 4일 만 1군에 머무른 뒤 2군으로 향했다. 김민식, 백용환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이전까지 단 3경기, 1타석, 수비이닝 3이닝만 소화한 것이 전부. 하지만 한승택은 백용환의 무릎 부상으로 약 두 달 만에 다시 찾은 1군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승택은 지난 25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시즌 첫 선발 출장 기회를 가졌고 데뷔 첫 홈런에 연타석 홈런까지 때려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다시 알렸다.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지난해 96경기를 뛰면서 주전 포수 김민식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던 한승택이었지만 올해는 백업 자리를 백용환에게 뺏겼다. 한승택으로서는 지난해와 다른 올해의 시작이었다. 
한승택으로서도 적응이 쉽지 않았던 시즌 초반. 다시 찾은 1군 출장 기회도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많은 경기에 출장했는데, 올해는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2군에 계속 있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정리했다"면서 "오랜만에 1군 경기에 선발 출장하니 더 긴장도 돼서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포의 결과는 타격폼을 조금씩 수정한 결과다. 그는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었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둔 채 중심은 뒤에서 잡으면서 타격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캠프 때부터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2군에서 경기에 계속 나서면서 타격폼을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승택의 시즌은 이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차근차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갈 생각이다. 그는 "사실 다시 경쟁이라고 크게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갈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된다면 그것이 기회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면 감독님께서도 계속 좋게 봐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뒤늦게 시작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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