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대신 이란을 택한 사만 고도스(25, 외스테르순드)가 스웨덴 대표팀과 야네 안데르손 감독을 비난했다.
스웨덴 '익스프레션'은 26일(한국시간) "사만 고도스는 자신이 스웨덴 대신 이란 대표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스웨덴 축구협회와 야네 안데르손 감독이 어느 시점부터 자신에게 연락을 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고도스는 이번 시즌 스웨덴 축구가 만든 최고의 스타 선수이다. 외스테르순드의 주전 공격수인 그는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아스날과 경기에서 2분 만에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주목을 샀다. 아르센 웽거 감독 외스테르순드전 이후 고도스의 실력에 대해 칭찬했다.

고도스는 이란 이민자의 자식으로 스웨덴과 이란 이중국적자이다. 그는 먼저 스웨덴 대표팀에 뽑혀 친선 경기를 소화했다. 고도스는 지난 2017년 1월 열린 코트디부아르-슬로바키아와 친선전 2연전에서 교체 투입됐다.
고도스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슬로바키아전에서 1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안데르손 감독은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에 단 한 번도 고도스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고도스는 스웨덴 대표팀에서 정식 A매치를 소화하지 않아 대표팀을 옮길 수 있는 상황. 결국 그는 이란 대표팀으로 적을 옮겼다. 이란 축구협회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직접 나서서 고도스를 설득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스는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사르다르 아즈문, 메흐디 타레미와 함께 이란 공격의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스는 "내가 스웨덴 대신 이란 대표팀을 택한 것은 스웨덴 축구 협회와 안데르손 감독때문이다. 안데르손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그들은 친선 경기 이후 단 한 번도 나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나는 1월 친선전에서 스웨덴을 대표해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그러나 친선전 이후 나는 축구협회나 안데르손 감독에게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스웨덴의 축구 전문 기자인 올로프 런드는 "고도스 개인의 입장을 떠나서 스웨덴 축구 협회가 분명히 이 상황을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 대표팀과 축구협회가 이번 사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고도스 사태로 스웨덴 대표팀의 이민자 출신 선수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런드는 "안데르손 감독은 고도스 문제에 대한 모든 질문을 회피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고도소를 다룬 방식이 왜 문제인지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런드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중 국적인 선수가 대표팀을 선택할 때 스웨덴을 회피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고도스의 전례로 인해 이민자 출신의 선수들은 순수 혈통 스웨덴 선수와 같은 기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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