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치차리토의 찬사..."우리 감독은 천재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26 14: 06

"나는 오소리오 감독과 같이 우리보다 한 차원 높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을 천재라고 부른다. "
월드컵에서 한국의 2차전 상대 멕시코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레스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이 취재진과 만나 취재에 응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스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소리오 감독을 '천재'라고 극찬하면서 엘 트리(멕시코 대표팀의 별명)가 호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콜롬비아 출신의 오소리오 감독은 2015년 멕시코 대표팀에 부임해서 팀의 리빌딩을 이끌고 있다. 멕시코는 오소리오 감독의 지휘 아래 북중미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손쉽게 월드컵에 합류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멕시코 대표팀을 떠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오소리오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는 위대한 인물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남자이다. 그는 특별하다"고 대표팀 수장을 평가했다.
이어 "나는 오소리오 감독과 같이 우리보다 한 차원 높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을 천재라고 부른다. 그러한 점을 제외하고도 그는 축구에 대해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만약 당신이 오소리오 감독과 5분만 경기나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는 너에게 그가 축구를 보는 방식과 선수를 평가하는 방식을 알려줄 정도로 해박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소리오 감독은 파격적인 전술가로도 유명하다. 경기 내내 백 스리와 백 포의 유동적인 전환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매 경기 상대에 맞춤 라인업을 들고온다. 그는 선수 은퇴 이후 선진 축구를 배우기 위해 유럽 유학을 다니기도 했다.
오소리오 감독을 극찬한 에르난데스지만 멕시코 대표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오소리오 감독이 있어도 멕시코 대표팀이 러시아에서 역사를 만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했다.
에르난데스는 "단 한 가지 요소(오소리오 감독)이 멕시코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하고 운도 따라야지 승리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아름다운 축구를 한다고 해도 그것이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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