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이트' 앤디 토마스 알렉스가 뭉클한 이별의 순간을 맞닥뜨렸다. 소유와 이이경은 메이트들과 헤어지기 전 더 열심히 추억을 만들었다.
26일 전파를 탄 올리브 '서울메이트' 28회에서 소유는 뉴질랜드에서 온 모녀 메이트 캐서린-틸리를 데리고 용인의 자연휴양림에 갔다. 메이트들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이들이 선택한 건 집라인. 고소공포증이 있는 소유는 덜덜 떨었지만 들뜬 캐서린과 틸리를 위해 용기를 냈다. 엄마 캐서린은 소유를 다독거리며 먼저 뛰어내렸고 틸리와 소유도 뒤를 따랐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거센 바람과 가벼운 몸무게 때문에 소유가 집라인 중간에 멈춰버린 것. 안전요원이 끌고가서 간신히 도착한 소유는 "별거 아니네"라며 허세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업그레이드 된 최장 330m 길이의 코스로 이동했다. 이번엔 소유가 먼저 뛰었다. 멈추지 않기 위해 멀리서 뛰어달려갔는데도 역시나 중간에 멈추고 말았다. 안전요원에게 또 끌려간 소유는 멋쩍게 웃었다.
반면 캐서린과 틸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만끽하며 행복해했다. 두 사람은 "정말 재밌었다. 위시리스트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적을 때 집라인을 생각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이경은 터키에서 온 도루칸과 에렌을 위해 버터 간장 계란밥을 요리했다. 두 메이트는 맛있게 먹었고 이이경은 "이기우가 만든 떡국 중에 뭐가 더 맛있냐"고 물었다. 두 친구 모두 버터 간장 계란밥을 택했다.
흐뭇해진 이이경은 에렌과 도루칸을 데리고 한의원에 갔다. 전날 축구 경기와 음주로 피곤한 메이트들을 위한 배려였다. 상담 끝에 도루칸은 침을 맞고 에렌은 부항을 뜨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한의원은 좋았다. 너무 신기했다. 부항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침은 별로 아프지 않았다. 모기 물린 느낌이었다"고 만족했다. 이들은 터키식 인사를 건네며 한의원을 나섰다.
앤디는 토마스, 알렉스와 마지막을 준비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555m 전망대. 알렉스는 "미래에 있을 법한 터널 너머로 서울의 경치가 쫙 펼쳐졌다"며 감격했다. 곳곳이 미디어아트로 이뤄졌기 때문.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경치는 더 대단했다. 두 사람은 "도쿄에서 들른 호텔에서도 멋진 전망을 봤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가본 가장 높은 곳이었다. 정말 멋있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런데 유리 바닥 전망대가 변수였다. 발 아래가 투명 유리 바닥으로 이뤄져 앤디는 겁을 냈다. 반면 알렉스와 토마스는 전망대를 누비고 심지어 누워서 사진까지 찍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토마스는 "앤디 같은 덩치 큰 아기만 겁을 먹죠"라며 도발했다. 알렉스도 "바닥이 보여서 더 좋았다. 꼬마들도 투명 바닥을 보면서 좋아하더라. 나도 겁이 안 났다"며 으스댔다.
그러나 이들은 불투명했던 바닥이 갑자기 투명해지자 기겁했다. 알렉스와 토마스마저 뒷걸음질 칠 정도. 하지만 세 사람은 포토존에서 단체사진을 찍었고 특별한 마지막 추억을 쌓았다.
헤어지기 전 토마스와 알렉스는 숯가마, 지하음반상가, 국립한글박물관, 신화 민우와 김숙과의 만남 등을 곱씹으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집에 도착해서 토마스는 이별 선물을 건넸다. 할리우드에서 연기할 때 쓰는 눈물 유도제가 그것. 토마스와 앤디는 거짓 눈물을 쏟아내며 난데없는 상황극을 연기했다. 하지만 앤디는 한글이 적힌 모자와 옷, 선글라스와 한글 카드 등을 선물하며 끝까지 마음을 썼다.
알렉스와 토마스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 너무 많다. 고르기 정말 힘들다. 3일 동안 앤디랑 보낸 매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모든 것이 꿈처럼 지나갔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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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