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마더'에서 김태우를 향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에서는 청평 별장과 아이 사고 현장에서 같은 하이힐이 연이어 발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재열(김태우 분)은 지금까지 김윤진(송윤아 분)의 따뜻한 남편이자, 아이를 잃은 끔찍한 사고를 딛고 경찰로서 제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멋진 경찰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는 한재열에게 따뜻한 가장, 그리고 든든한 경찰의 모습이 아닌, 또다른 얼굴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커졌다.

한민준(김예준 분)이 레벨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김윤진과 강남 엄마들은 청평 별장으로 캠핑을 떠나게 됐다. "선생님도 같이 가자"는 아들 민준의 성원에 김윤진은 김은영(김소연 분)도 캠핑에 초대했다. 김윤진-한재열 부부의 청평 별장에 도착한 김은영은 이상한 기분에 별장 뒤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김은영은 정원 뒤에 그늘진 흙밭을 뒤지기 시작했고, 여성용 하이힐을 발견해 숨겼다. 별장 뒤에는 자물쇠로 꽁꽁 채워진 창고가 존재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김은영은 자신도 모르게 창고로 향했는데, 그때 철제 사다리가 넘어지며 위기에 처했다. 그때 한재열이 나타나 넘어지는 철제 사다리를 막고 김은영의 손목을 붙잡은 채 "위험한 짓을 하셨다.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이 장면은 김윤진과 강남 엄마들도 목격했다. 김윤진은 "두 사람 지금 거기서 뭐하는 거냐"라고 물었고, 한재열은 사다리가 넘어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강남 엄마들은 손목을 붙잡고 있는 두 사람의 수상한 모습에 수근댔지만, 김윤진은 "이 정도 믿음도 없으면 아이를 어떻게 맡기냐"고 한재열과 김은영을 굳게 믿었다.
그러나 한재열은 뭔가 수상했다. 심지어 사고 장면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는 또 다시 김윤진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사고 현장에서 주웠다며 가방을 던지고 사라져 버렸다. 목격자가 준 가방에 들어있던 것은 별장에서 김은영이 발견한 하이힐의 나머지 한 쪽이었다. 김윤진은 하이힐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 한재열에게 보여주며 "그 여자 찾아야겠어"라고 딸 사고의 진실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한재열은 아내 김윤진이 들고온 하이힐에 묘한 표정을 지었다.
과연 김태우에게는 무슨 비밀이 숨어있는 걸까. 김태우를 향한 의심은 합리적인 의심일까, 혹은 또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 '시크릿 마더'의 미스터리가 점차 증폭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