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신나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히트곡 메이커 작사가 박주연 편 2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홍진영, 백형훈&기세중, 유리상자, 이지훈, V.O.S가 출연해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두 번째 순서로 등장한 홍진영은 조장혁의 ‘Change’를 선곡하며 처음으로 발라드에 도전했다. 홍진영은 “정통 발라드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어깨가 무겁다”며 “이번 무대는 약간 ‘다중이’ 콘셉트다. 웃다가 울다가 하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제 무대를 보시고 어떤 장르에 상관없이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홍진영은 애절한 발라드로 시작, 또 다른 감성과 가창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를 반전시켜 홍진영 특유의 발랄하고 신나는 편곡으로 흥을 더했다.
발라드와 댄스를 교차시키며 관객들과 ‘밀당’하는 듯한 흥겨운 홍진영의 무대에 지켜보던 패널들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신선한 무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진영은 무대 후 “제목 따라 슬펐다가 기뻤다가 체인지를 계속 해봤다”고 설명했다.
무대를 본 박주연 작사가는 “트로트를 하는 사람들은 노래를 잘해야만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오늘 그 이유를 더 잘 알게 됐다. 이렇게까지 발랄한 ‘잘가’는 상상을 못했다. 기분이 좋아지고 희망을 갖게 됐다”고 극찬했다. 그 결과 홍진영은 407점으로 2연승을 거뒀다.
이날 방송 후 홍진영은 자신의 SNS에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한 여자 사람”이라며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게 큰 행복이었고 바쁘게 사는 지금도 노래하는 순간 순간들이 제일 좋아요”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