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쓴 엄마 캐릭터의 새 역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27 07: 02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가 첫 방송부터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채시라는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3년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은 여자 서영희를 연기했다. 채시라는 진정성 있는 대사와 깊은 감정선이 담긴 열연을 통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엄마’ 캐릭터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이날 방송에서 서영희(채시라 분)는 어두운 집안 내 부스스한 얼굴에 의욕 없는 눈빛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3년 전 외도한 한상진(이성재 분)에게 이혼을 거부하며 경제권만 장악한 채 혼자 사는 것을 택했던 것. 시누이가 사다 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TV 시청과 수면으로 시간을 보내며 두문불출했다.

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생도 있는 거야. 적어도 여자에게는 결혼이라는 건 그래.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아. 결혼 후의 여자에겐 과거만 남겨져. 현실과 미래는 존재하지 않아. 숨만 쉬고 살 뿐이지. 나를 갉아먹는 짓이야. 결혼은"이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영희는 갑자기 찾아와 아들 한민수(이준영 분)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정효(조보아 분)를 태연히 받아들이는가 하면, 심한 입덧을 하는 정효를 못마땅해했다. 하지만 극 말미 영희는 정효와 함께 어렵사리 문을 열고 병원으로 향했다. 
채시라는 결혼으로 자신을 잃어버린 여자 서영희로 완벽히 변신해 밀도 깊은 감정선을 과시, 첫 방송부터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결혼과 엄마의 삶에 대한 민낯을 가감없이 내비치며 앞으로 이어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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