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가 빠지자 우리는 긍정적인 기세를 모두 잃어버렸고 레알의 공세가 시작됐다."
리버풀은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내셔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이날 승리로 UCL 개편 이후 최초로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2016-2017 시즌을 시작으로 사상 초유의 3연패를 이끌며 유럽 무대 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반면 리버풀은 07-08 이후 10년 만의 UCL 결승에서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경기 중 부상과 아쉬운 실책으로 무너졌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자신의 결승 징크스(이전 컵대회 6경기 결승에서 1승 5패)를 이겨내지 못하며 컵대회 결승 6연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T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서 "결승전 우리 계획은 오직 승리뿐이었다. 다른 계획은 없었으니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경기 초반 기세를 타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반 25분 살라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클롭 감독은 "라모스와 살라의 상황은 정말 안 좋아 보였다. 그의 부상은 우리에게 충격이었다. 살라가 빠지자 우리는 긍정적인 기세를 모두 잃어버렸고 레알의 공세가 시작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크르롭 감독은 "살라가 없다 보니 우리는 라인을 내려 수비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중원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를 제어할 수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부지런히 뛰고 압박하며 버텨야만 했다. 우리는 전반 남은 시간 그 일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풀은 후반 선발 골키퍼인 로리스 카리우스의 아쉬운 실책으로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클롭 감독은 "내가 골 장면에 대해서 뭐라 말해야 하겠는가? 우리는 한 골을 넣었지만, 레알은 세 골을 넣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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