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못 말리는 한국사랑 “아직도 삼겹살에 치맥 즐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27 13: 20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에릭 테임즈의 한국사랑은 여전하다.
밀워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테임즈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64타수 16안타 타율 2할5푼, 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말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고, 최대 2개월간 결장이 예상된다.
테임즈는 지난 26일 미국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프로스펙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 중에서 한국과 관련한 재미있는 질문만 모아보았다.

- 한국에 본인의 이름을 딴 노래방이 있다는데 사실인가?
▲ 창원에 있는 호텔에 있다고 들었다. 한 팬이 나에게 사진을 한 장 보내줬다. 아직 있는 것 같다. 노래를 많이 부르지 않아 가보지는 못했다. ‘템즈 노래방’이라고 하더라.
- 건반을 치는 사진도 찍혔는데 밴드도 할 줄 아나?
▲ 대구에 있을 때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다. 술집에 갔는데 문 닫을 시간이라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연주하자!’고 했다. 내 친구가 드럼을 치고 내가 건반을 연주했다. 즉흥연주를 했다. 아무도 없어서 아주 크게 연주를 했다. 최악이었다. 사실 건반이 내 전문은 아니다.
- TV 생방송 인터뷰에서 황재균을 ‘섹스머신’이라 부른 것이 화제가 됐다고?
▲ 홈런더비 중이었는데 그런 환경에서 인터뷰를 전혀 해보지 않아 이상했다. 리포터가 황재균의 몸 중에서 어떤 곳을 닮고 싶냐고 물어봤다. 황재균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황재균은 잘 생겼고 섹스머신”이라고 답했다. 멋있다고 한 의미였는데 한국 사람들이 문자 그대로 해석을 했다. 한 동안 SNS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재밌었다. 다들 좋아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이 날 ‘섹스머신’이라 불렀다.
- 어떤 맥주를 마시나?
▲ IPA(인디아 페일 에일) 맥주를 좋아한다. 여기에 후라이드 치킨과 삼겹살을 같이 먹는다. 라거도 좋아한다.
- 한국에 가면 본인 얼굴이 새겨진 맥주도 있다는데?
▲ 하이트 맥주다. 한국에 있을 때 소속팀 NC의 스폰서가 맥주회사였다. 그래서 병에 내 사진을 넣었다. 다른 선수 사진도 있었다. 정말 좋았다. 하루는 레스토랑에 갔는데 내려다보니 맥주병에 내가 있었다. ‘오 나군!’하면서 좋아했다.
- 밀워키 구단도 따라하면 좋을 것 같다. 코리 네벨의 얼굴을 새기면 되겠다.
▲ 메이저리그는 술과 마약에 반대하는 주의라 안될 것이다. 브루어스의 메인스폰서가 맥주회사 밀러지만 그래도 이상할 것 같다.
- 창원과 미국에서 아침에 커피와 와플을 먹는 것은 뭐가 다른가?
▲ 한국에서는 미국식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창원은 더 적었다. 카페가 아침 10시에 연다. 일단 열면 와플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휘핑크림과 과일도 먹을 수 있다. 그게 내 루틴이다. 우리 엄마와 난 없어서 못 먹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테임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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