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레알, UCL 3연패로 불스-셀틱-레이커스처럼 왕조 건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27 14: 16

"우리는 우승을 즐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이제 목표는 UCL 4연패."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내셔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가레스 베일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카림 벤제마나 멀티골의 영웅 가레스 베일에게 가려져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루카 모드리치는 중원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모드리치는 날카로운 패스와 노련함을 살려 리버풀 중원을 요리했다. 그는 리버풀을 상대로 72회의 패스를 시도하여 94.4%의 정확도로 결승전을 지배했다. 리버풀의 거센 압박도 모드리치를 제어할 수는 없었다.
여러 선수들의 활약 덕에 레알은 이날 승리로 UCL 개편 이후 최초로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2016-2017 시즌을 시작으로 사상 초유의 3연패를 이끌며 유럽 무대 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UCL 개편 전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해도 바이에른 뮌헨(1974-1976) 이후 처음 있는 일. UCL 개편 이후 2연패를 달성한 팀도 레알말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드리치는 3연패의 업적을 미국프로농구(NBA)에 비교했다. 그는 영국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레알은 UCL 3연패로 NBA의 시카고 불스, 보스턴 셀틱, LA 레이커스처럼 역사를 썼다"고 자부했다.
세 팀 모두 NBA에서 쓰리핏을 달성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불스는 마이클 조던을 중심으로 1991-1993년, 1996-1998년 두 차례 쓰리핏을 달성했다. 셀틱시는 1959-1966년까지 8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원투 펀치를 앞세워 2000년대 초반에 왕조를 건설했다.
모드리치는 "UCL 3연패는 믿을 수 없고 역사적인 일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겠다. 매우 어려울 것이다. 2연패는 놀라운 일이였다. 하지만 3연패는 영웅적인 일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는 어제 불스, 셀틱스, 레이커스에 관한 영화를 봤다. 그들이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왕조라고 불렸다. 내 생각에 우리는 축구에서 왕조를 건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챔피언인 레알은 우리 우승을 즐길 필요가 있다. 아마 3연패는 정말 특별하다. 다른 어느 팀도 이것을 반복할 것 같지 않다. 우리는 우승을 즐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이제 목표는 UCL 4연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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