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가 시즌 5승의 기회를 살렸다.
산체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3으로 뒤진 6회 이재원이 대타 투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덕에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시즌 초반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산체스는 비로 로테이션이 꼬인 뒤 공교롭게도 상대적 부진에 빠졌다. 5월 16일 두산전에서 7이닝 5실점, 22일 넥센전에서는 6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모두 패전을 안았다.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이 모두 높아지며 고전했다. 이날도 평소보다 제구가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소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1회에는 큰 것 한 방에 실점했다. 선두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산체스는 1사 1루에서 이성열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며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비록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2회에도 선두 지성준에게 출루를 허용한 산체스는 3회 2사 후 이성열에게 우전안타, 그리고 호잉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4회에는 1사 후 최진행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김민하의 유격수 땅볼 때는 유격수 박성한이 한 번에 공을 처리하지 못해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다만 1사 1,2루에서는 정경운을 중견수 뜬공으로,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2사 후 호잉과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산체스는 지성준을 1루수 직선타로 요리하고 역시 실점은 막았다.
5회 타선이 2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산체스는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으로 시작된 6회 무사 1루 위기를 가볍게 정리했다. 1사 3루에서 최정의 수비 센스가 빛났다. 6회 공격에서 이재원이 역전 좌월 투런을 쳐 산체스의 승리요건이 만들어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