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뒷문 불안을 노출하며 역전패했다.
LG는 27일 수원 KT전에서 7-8로 역전패했다. 4회초 4득점하며 6-2로 앞서 나갔으나, 불펜이 리드를 날리며 역전패했다.
LG는 26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4.41로 1위다. 그러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5.45로 8위, 특히 5월 들어서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8.00으로 10개팀 중 최하위다. 불펜 불안이 LG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LG는 5회까지 6-4로 앞서 나갔다. 선발 임찬규가 솔로 홈런 4방을 맞았지만 리드를 지켜갔다. 6회 임찬규는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LG 벤치는 선발 임찬규를 내리고 신정락을 올렸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신정락은 지난 24일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그러나 신정락은 등판하자마자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로 1,2루가 됐다. 2사 후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6-5로 쫓겼다. 문제는 오태곤 타석 때. 2구째 폭투가 나와 2루 주자가 3루로 진루했다. 또 4구째도 폭투가 되면서 3루에 있던 박경수가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폭투 2개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7회에는 좌완 진해수가 올라왔다. KT의 1~3번 좌타라인을 앞두고 등판. 9번 박기혁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진해수는 좌타자 강백호에게 볼넷, 좌타석에 들어선 로하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좌타자 이진영에게 우선상 적시타를 맞아 6-7 역전을 허용했다. 좌투수-좌타자 대결에서 대실패였다. LG 마운드는 김지용으로 교체됐다.
황재균 타석 때 1루 주자가 견제구에 걸렸는데, 협살 플레이 도중 3루주자 로하스가 홈으로 파고들어 8-6으로 달아났다. 김진곤이 기민하게 잘 움직였고, LG 내야진을 빨리 주자를 태그아웃시키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LG는 9회 1사 1,3루에서 이천웅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양석환과 유강남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불펜진이 막아야 할 중요한 순간을 막지 못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마무리 정찬헌까지 연결해야 할 불펜진이 6~7회를 책임지지 못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