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벤져스’의 부활이 머지않았다.
넥센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시즌 6차전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6위 넥센(26승 28패)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는 달성했으나 3연승이 좌절됐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소득도 있었다. 바로 손바닥 자상에서 2주 만에 돌아온 김하성이었다.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하성이 근육문제가 아니라 방망이를 돌릴 수 있다. 경기감각이 떨어졌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해 바로 1군에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5번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듀브론트의 보크가 나오면서 3루까지 진출한 김하성은 김민성의 뜬공에 홈까지 밟았다.
백미는 넥센이 2-3으로 뒤진 5회말이었다. 김하성은 듀브론트의 143km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넥센이 4-3으로 뒤집는 투런홈런이었다. 2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아 경기감각이 떨어진 선수라고 믿기 어려운 홈런이었다.
넥센은 이정후와 고종욱도 27일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며 복귀가 임박했다. 특히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는 화요일까지 2군 경기를 소화한 뒤 괜찮으면 복귀할 것이다. 고종욱도 조만간 콜업할 생각”이라 전했다.
넥센은 주장 서건창(허벅지)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이 다음 주 중에 모두 복귀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넥벤져스’ 완전체의 컴백이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가 오면 김규민이 1루를 보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아니면 외야를 로테이션으로 돌리거나 지명타자를 보면서 휴식을 주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전력 극대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