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칸, "이런 끔찍한 경기는 카리우스 망칠 수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28 09: 28

"골키퍼로 이번 결승전의 카리우스보다 잔인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하겠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내셔널 스포츠 콤플렉스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잘 싸웠던 리버풀이지만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과 로리스 카리우스의 아쉬운 실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카리우스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6분 빠르게 볼을 던져주려다 골문 앞의 벤제마에게 빼앗기며 어이없게 선제골을 내줬다.

카리우스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라도 하려는듯 연신 몸을 날리며 레알의 슈팅을 막아냈다. 하지만 교체투입된 가레스 베일의 원더골을 허용한데 이어 정면으로 오는 베일의 왼발 무회전 중거리 슈팅을 잡으려다 놓쳐 쐐기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카리우스는 경기장에서 흐느꼈다. 그는 키에브의 수많은 리버풀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리버풀 팬들에게 그에게 악수와 위로를 건넸다. 리버풀 선수들 역시 카리우스에게 비난보다는 위로를 건넸다 '전설' 올리버 칸 역시 독일 대표팀의 후배 카리우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칸은 독일 "ZDF"와 인터뷰서 "나는 이날 경기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번 결승전의 카리우스보다 골키퍼로 힘든 경험을 하는 것을 상상도 못하겠다"며 "이런 끔찍한 경기는 카리우스의 경력 자체를 망칠 수 도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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