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9.98' 진해수, 2군 재충전 할 때가 됐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28 14: 00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했던 LG 좌완 진해수(32)가 올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군에서 구위를 점검해야 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진해수는 28일까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9.98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6⅓이닝을 던지면서 12실점, 평균자책점이 17.05로 치솟았다.
3월 3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진해수는 4월에는 12경기 7⅓이닝 5자책으로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5월에는 9경기 6이닝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8.00이나 된다.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이 4할5리(37타수 15안타)나 되고, 득점권에서도 피안타율이 3할1푼8리(22타수 7안타)나 된다. 지난해 24홀드를 기록하며 타자를 압도했던 구위가 없어졌다. 
왼손 투수이지만 좌타자 상대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3할6푼6리, 우타자 피안타율도 3할8푼5리나 된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맞고 있다는 것이다. 슬라이더의 예리함이 사라졌고, 직구 구위도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수원 KT전, 6-6 동점인 7회 LG는 진해수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KT의 1~3번 좌타라인을 앞두고 등판시킨 것이다. 첫 타자 9번 박기혁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진해수는 좌타자 강백호에게 볼넷, 좌타석에 들어선 로하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좌타자 이진영에게 우선상 적시타를 맞아 6-7 역전을 허용했다. 좌투수-좌타자 대결에서 대실패였다. LG는 진해수를 내리고 김지용으로 교체됐다. 
LG는 1군 엔트리에 좌투수로 진해수와 함께 최성환을 데리고 있다. 진해수가 빠질 경우 대체 카드는 있다. 윤지웅이 2군에서 뛰고 있다. 윤지웅은 2군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선발로 4경기를 던지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전환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고, 선수 본인이 길게 던지고 싶다고 해서 긴 이닝을 던져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롯데전에 불펜으로 3이닝(1실점)을 던지고 하루 쉬고 27일 1이닝(무실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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