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현대가 이번에는 이근호(33, 강원FC)를 데려갈 수 있을까.
울산 현대는 최근 이근호 영입을 위해 강원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오르샤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이적시키면서 생긴 공백을 이근호로 메우려 한다. 이근호는 오는 2019년까지 강원과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울산이 이근호를 두고 강원과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연말에도 이근호를 데려가고 싶어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억 원으로 책정된 강원의 요구조건을 맞추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울산은 '선수+이적료' 조건을 강원에 제시, 이근호를 데려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강원이 원하는 선수와 금액이 맞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울산이 계속 이근호를 원한다면 모르지만 현재로는 협상이 무산됐다.
K리그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울산이 이근호를 데려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근호도 어느 정도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래서 종전 계약서에는 없던 바이아웃 조항까지 만들었다"면서 "이번에도 울산이 이근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원은 올해 이근호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추가했다. 바이아웃은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수 있는 최소 이적료다. 다시말하면 강원은 이 조건을 만족할 경우 이근호를 내줘야 한다.
강원 관계자 역시 "바이아웃 조항은 원래 계약에 없었던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울산 측이 바이아웃이 아니라 '선수+이적료'를 통해 이근호를 데려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울산과의 협상은 지금 현재로서는 무산된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태고 울산에서 다시 연락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인천에서 데뷔한 이근호는 2012년 울산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이근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이라 이근호의 울산행은 일시정지 상태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