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온두라스] 13년 만 A매치에도 싸늘했던 대구의 월드컵 열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28 21: 53

13년 만의 A매치에도 대구의 월드컵 열기는 싸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피파랭킹 61위)은 28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서 열린 온두라스(피파랭킹 59위)와 A매치 평가전서 후반 손흥민(토트넘)과 문선민(인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서 맞붙을 멕시코의 가상 상대로 북중미의 온두라스를 선택했다. 한국보다 피파랭킹은 두 계단 높지만 러시아행에는 실패한 온두라스였다.

한국은 온두라스전에 최정예로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전북), 권창훈(디종),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이재성, 김진수(이상 전북), 장현수(FC도쿄) 등 핵심 자원들도 피로누적과 부상 여파로 온두라스전 명단서 제외됐다.
온두라스전은 한국에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열린 A매치 평가전이자 지난 14일 월드컵 명단 발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시험무대였다.
또 하나.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0-1 패, 4만 2753명) 이후 13년 만에 태극전사들이 대구스타디움을 찾았다. 6만여 관중석을 가득 메울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대구스타디움엔 3만 3252명만이 들어차 관중석 군데군데 비어 있는 곳이 눈에 띌 정도였다.
13년 만의 A매치에도 대구의 월드컵 열기는 차가웠다./mcadoo@osen.co.kr
[사진] 대구스타디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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