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현재 그리고 미래... 손흥민-이승우의 첫 합작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28 21: 53

한국 축구 팬들이 꿈에서 그리던 장면이 현실로 재현됐다. 이승우와 손흥민이 처음 호흡을 맞춘 경기부터 일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서 손흥민-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서 한국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멕시코의 가상 상대인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에서 멕시코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라는 점에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표팀은 연이은 부상 악재에 울상이었다. 김민재(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에 이어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 FC)가 연이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거기다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인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허리가, 이재성은 피로누적에 의한 근육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진수는 재활이 아직 더디고 장현수는 발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서 온두라스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 보니 신태용 감독도 대놓고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온두라스전에서 멋진 반전을 선보였다.
장고를 거듭한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 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다시 한 번 4-4-2로 나섰다. ‘대구의 데헤아’ 조현우가 선발 골키퍼로 나섰고, 홍철-정승현-김영권-고요한이 포백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기성용을 대신해서 정우영-주세종이 호흡을 맞췄다.
‘원더 키드’ 이승우가 성인 A대표팀 선발 데뷔전에 나섰다. 이승우의 측면 파트너로는 '베테랑' 이청용이 배치됐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섰다.
특히 한국 축구의 '현재' 손흥민과 '미래' 이승우가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신태용호는 이날 온두라스를 상대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그중 가장 빛난 선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손흥민과 이승우였다. 둘은 한 수 위의 개인기와 스피드로 온두라스를 괴롭혔다.
데뷔전에서 이승우가 엄청난 스피드와 젊은 패기로 측면을 파괴했다면, 손흥민은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개인기로 황희찬이나 이승우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한국의 공격 장면에서도 두 선수는 돋보였다. 이승우와 손흥민은 전반 내내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한국의 공세를 이끌었다. 
전반은 아쉽게 0-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처음 만난 경기가 그대로 끝날리는 없었다. 두 선수는 후반 멋지게 한 건을 해냈다. 
후반 14분 먼저 이승우가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수비수의 볼을 뺏어냈다. 이승우는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손흥민에게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전했다. 손흥민 역시 망설이지 않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승우의 패스 그리고 손흥민의 슈팅은 한국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한국 축구 팬들이 꿈에서만 그리던 장면이 현실에서 나타난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문선민의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2-0으로 온두라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승우와 손흥민이 호흡을 맞춰 한국 팬들을 즐겁게 할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 다가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승우와 손흥민이 호흡을 맞춰 어떠한 반전을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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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스타디움=지형준, 최규한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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