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하고도 알뜰한, 12년차 가수와 치어리더인 예은과 박기량의 닮은 듯한 일상이 그려졌다.
28일 방송된 MBN 예능 '비행소녀'에서 반전 모습을 보인 예은과 박기량이 그려졌다.
먼저 예은의 비혼하우스가 최초공개됐다. 예은은 "일상 공개가 설레기도, 두렵기도 하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청담동에 살고 있는 예원은 "원더걸스 해체를 선택하며 숙소를 연장계약하지 않았기에 나와서 살게됐다"면서 JYP에서 나와 혼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예은의 비혼 하우스는, 딱 필요한 가구만 있는 심플한 집이었다. 예은은 "당시 집을 얻어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숙소에서 오랫동안 썼던 소파를 언급, 가정용이 아닌 사무실 소파라 했다. 침대도 본가에서 가져오고, 예전 집주인이 쓰던 행거까지 알뜰하게 재활용 중인 예은 하우스였다. 예은은 "주위에서 어떻게 사냐 묻는데 아무 상관없다"면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감이었을 것"이라 말했다.
말없이 격렬하게 세수하던 예은은 CF 속 쾌남들이나 할 법한 씩씩한 세안법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로션도 털털하게 바르던 예은은 민낯으로 외출했다. 예은은 "원래 화장 전혀 신경 안 쓴다, 화장 안하고 티셔츠 입고 녹음가면 박진영 PD님이 뭐라고 했다"면서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은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보이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안 태어나서 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외출 준비한 예은은, 후드티를 두르고 우비까지 착용하며 자전거를 타고 빗속을 달렸다. 점심을 먹기위해 이동,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 MC들은 "아는 형님 보는 것 같다, 구수한 대화가 오갈 것 같다"며 반전모습에 놀라워했다. 국물까지 한 그릇 뚝딱한 예은은 "잘~먹었다"라며 아재느낌 풍기는 목소리를 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기량은 '한국 도로공사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졸음운전 방지체조 위해 휴게소로 나섰다. 휴게소에서 내리자마자 기량은 옷이 올라간 후배들을 걱정, "가시나 이게 진짜, 치마 내리라"며 시원한 사투리로 말해 웃음을 안겼다. 12년차 치어리더 답게 기량은 능숙한 진행으로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휴게소에서 기량은 도루묵탕과 한우국밥을 주문, 한 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다, 소주하나 들고 온나"라며 역시 시원시원한 아재 말투를 풍겼다. 기량은 "행사가서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아이같은 모습도 보였다.
다음 장소로 이동, 하루 만에 부산에서 횡성, 그리고 집이 있는 부산으로 다시 향했다. 일 끝내자마자 차안에서 쿨하게 생얼모드로 변신, 기량은 "차량 활동이 길었어서 피부가 안 좋아졌다 웬만하면 팩 붙이고 있는다"면서 특히 일회용 속눈썹을 언급 "10~15번 재활용한다"며 알뜰한 모습도 보였다.
사무실에 도착한 기량은, 스케줄이 빡빡하게 체크되어 있는 게시판을 확인, 기량은 홀로 앉아 치어리더 팀 일정도 직접 관리했다. 16명 팀원 스케줄을 정해 그날 경기나 행사를 꼼꼼히 관리한 것.
이에 MC들은 "좀 놀아라"고 말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안타까워했다. 기량은 "경리 채용하기엔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실에 온 박기량은 치어리딩 안무를 선정, 음악 편집도 직접했다.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 모습이었다.
털털한 모습부터 알뜰한 모습까지 닮은 점이 많은 12년차 가수와 치어리더인 예은과 박기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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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행소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