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후 최대위기를 맞았다.
넥센 이장석 전 대표는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KBO는 법정 구속된 서울 히어로즈 이장석 전 대표이사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넥센은 지난 2월 19일 박준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는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히어로즈는 지난 2월 28일 구단경영 정상화와 시즌 운영에 대한 계획 및 답변서를 KBO에 제출했다. 박준상 대표이사는 정운찬 KBO 총재를 만나 구단경영 계획에 대해 보고를 마쳤다. 하지만 히어로즈 야구단 메인스폰서 넥센타이어는 보다 명확한 경영계획을 요구하며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단 관리도 엉망이다. 넥센의 주전포수와 마무리투수인 박동원과 조상우는 성폭행 혐의로 28일 경찰소환조사를 받았다. 두 선수는 원정 3연전 기간에 숙소로 여성을 불러 음주를 하고,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성폭행을 했다는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선수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프로야구 선수가 새벽까지 음주를 하고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
설상가상 이면계약까지 터졌다. 넥센이 KT, NC와 진행했던 트레이드의 대가로 계약서에 없는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 넥센이 지난해 윤석민과 강윤구를 KT와 NC에 내준 대가로 각각 5억 원과 1억 원을 받았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KT로부터 5억 원, NC로부터 1억 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들은 적도 없다.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고 단장은 트레이드 당시 “추가적인 현금거래는 없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그 발언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히어로즈 야구단의 메인스폰서 넥센타이어의 지원계약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지금처럼 히어로즈 야구단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넥센타이어 측도 계약연장을 할 이유가 없다. 히어로즈는 뒷돈거래로 KBO의 질서를 무너뜨렸고, 소속선수들의 기강도 바로잡지 못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피할 수 없다. 히어로즈 야구단은 창단 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