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 이승우-문선민, '통쾌한 반란' 선봉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5.29 06: 27

이승우(헬레스 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이 신태용 감독의 '통쾌한 반란' 선봉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온두라스와 평가전서 손흥민, 문선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온두라스가 '가상 멕시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온두라스는 월드컵 출전국은 아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었다.

특히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해 이재성,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 4명의 주축 선수가 제외된 가운데 치른 평가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래서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에 기대가 걸렸다.
신 감독이 처음으로 발탁한 이승우,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이 그들이었다. 신 감독은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캡틴' 기성용이 "경험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한 것처럼 새로운 선수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렸다.
A매치 데뷔전인 이승우는 넘치는 에너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이승우는 종횡무진이었다. 패널티박스 주변에서 계속 뭔가를 만들어냈다. 스루패스를 시도하거나 강한 태클도 불사했다. 
문선민은 이청용의 부상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경기장에 두입됐다. 초반 10분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하지만 데뷔 첫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리며 단 번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세종과 오반석도 수비에서 깔끔했다. 
이제 긍정요소가 넘치기 시작했다. 부상자가 속출해 플랜A 가동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확인한 것은 물론 자신감까지 장착할 수 있었다. 
새로운 바람들은 오는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의 평가전에서도 기대를 가져볼 만 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신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잘했다고 해서 보스니아전에 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하고 나섰다. 조별리그 상대가 온두라스보다 위인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진짜 상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새로운 바람이 한꺼번에 불어닥치면 통쾌한 반란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를 긍정적이었다. 23인에 포함돼 16강이라는 통쾌한 반란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구스타디움=지형준, 최규한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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