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일 만의 1군행' 장지훈,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9 09: 00

장지훈(삼성)이 돌아온다. 
경주고를 졸업한 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장지훈은 정규 시즌 4차례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필승 계투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4월 7일 수원 kt전서 한 타자를 상대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에 이어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던 장지훈은 세 차례 퓨처스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고 29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합류한다. 지난해 4월 7일 수원 KT전 이후 417일 만의 1군행이다. 

장지훈은 28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치님으로부터 1군 합류 소식을 듣고 많이 기뻤다. (1군에 가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지훈은 퓨처스 경기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홀드를 거뒀다. 하지만 평균 자책점이 11.57로 높았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많이 긴장한 것 같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도 아프지 않으니 만족스럽다.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다가 공을 다시 잡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행복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던질 수 있으니 확실히 좋다. 다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17일 만에 1군 승격 기회를 얻게 된 장지훈은 김현규 재활군 트레이닝 코치에 대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재활 기간은 길든 짧든 자신과의 힘든 싸움이다. 첫 수술 후 재활한 선수들이 혀를 내두르는 이유다. 김현규 트레이너는 장지훈이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현규쌤으로부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장지훈은 김한수 감독이 눈여겨보는 퓨처스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평소 말수가 적은 김한수 감독이지만 장지훈에 대해 "구위가 아주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장지훈은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 그만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형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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