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은 스스로 '멋있는 행동'이라 여길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상식적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엠넷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둔 래퍼 씨잼이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씨잼을 구속한 것. 현재 씨잼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잼은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등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흡연 사실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씨잼 소속사 린치핀뮤직(저스트뮤직)은 일절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사건 보도 후 모든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중. 린치핀뮤직이 민감한 사태에 뚜렷하게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여러번이다.
더욱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씨잼이 대마초 혐의 보도 직전 SNS에 올린 글이다. 그는 28일 자신의 SNS에 "녹음은 다 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남겼다.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이같은 글을 남긴 것이라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에 그 만큼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다.

린치핀뮤직의 또 다른 뮤지션인 블랙넛은 현재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13호 법정에 출석하며 난데없이 자신의 새 앨범을 홍보해 뭇매를 맞았다.
그가 당시 입은 흰 티셔츠 속 글귀인 '실키보이즈 앨범 많이 들어주세요 SILKYBOIS'란 내용이 보는 이를 어이없게 만든 것. 진지하게 임해야 할 법정, 그것도 키디비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상식적으로 다가왔다.
키디비는 앞서 지난 해 5월 블랙넛이 발표한 곡 일부 가사가 성희롱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랙넛의 앨범발매행위 등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통신매체이용음란)위반, 예비적으로 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 이후 키디비는 지난해 11월 블랙넛을 모욕죄로 또 한 번 고소했다.
블랙넛, 씨잼은 린치핀뮤직(저스트뮤직)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회사는 책임이 없을까. 수장인 스윙스는 랩에 자신의 소신을 담는 '독설가'로도 유명하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씨잼 SNS